우유가 정말로 건강에 나쁘고 암을 유발할까?

건강|2019. 7. 9. 00:00


최근 우유가 건강에 나쁘고 심지어는 암을 발생시킨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이는 정말일까요? 한번 알아 보겠습니다.


이런 말이 최근에 증가한 것은 우유가 암 유발 확률을 낮춘다는 기존 연구에 완전히 반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기 때문인데요. 


우유를 너무 많이 먹으면 암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오히려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젖소 성장호르몬 'rBGH'가 사람 몸 속에서 유사 인슐린 성장 호르몬 'IGF-1'을 늘려 결국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보고되었다는 것과, 그리고 우유 하루 3잔 이상 섭취할 경우 사망 확률이 증가한다는 내용의 발표입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해외가 우리나라보다 우유 섭취가 훨씬 많으니 우리는 상관 없음 ㅇㅇ"라고 말했습니다.




이정희 경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우유에 대한 오해와 진실' 토론회에 앞서 주최측이 공개한 자료에서 'rBGH'가 'IGF-1'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점을 들어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와 함께 우유가 성조숙증을 불러 일으킨다든가 골다공증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 역시 근거가 부족하고 국내 실정과 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국내 전문가들이 모두 이런 의견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이동호 분당 서울대 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하루 4잔의 우유의 지속적 섭취는 동물성 지방 과다로 인한 암, 심혈관 질환 발병 확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하루 권장 섭취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황선옥 소비자 시민 모임 부회장은 "rBGH를 사용한 우유가 어느 것인지 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사망 위험이 적다는 것이지 3잔 이상 마시면 위험하다는 말은 사실이지 않느냐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해외 매체에서 보도한 우유 관련 내용 역시 과다 섭취가 아니라 우유 섭취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의 인터뷰가 꽤 보입니다. 


찬반 양론이 있기 때문에 그들이 전적으로 옳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단순히 과유불급 식의 '많이 먹으면 안 좋아요'가 아닌 우유가 강한 발암물질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먹는 햄이나 소시지도 1군 발암물질이라는 연구 결과와 WHO의 경고가 있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유가 아직은 선택은 자기 몫 수준의 음식인 셈입니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암환자들에겐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전체가 몸에 부담을 주니 의사의 식이처방에 따라 적절히 마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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