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건강! 잔변감이 느껴지는 항문거근이란 무엇인가?

항문거근(肛門擧筋)이란 항문을 둘러싸고 있는 항문 괄약근 중에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근육으로, 배변을 조절하는데요. 

이 근육에 피로가 생겨 '항문에 뭔가 들어있는 느낌', '항문이 빠질 것 같은 느낌', '화끈거림', '잔변감' 등을 느끼는 게 바로 항문거근증후군입니다. 

이 증후군은 과로를 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배변 시 무리하게 힘을 주는 습관이 있거나,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에게 잘 생기는데요. 일반인의 14% 이상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며 보통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엑스레이, 혈액 검사 등으로 진단이 잘 안돼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병원에서는 ▷치질·골반염·대장암·척추 질환 등의 질환이 없고 ▷통증이 한번 시작되면 20분 이상 지속되면서 지난 1년간 3개월 이상 통증이 계속됐고 ▷직장수지 검사 상 통증을 느끼면 항문거근증후군으로 확진합니다.

병원에서는 배변을 원활히 하기 위한 식이섬유,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한 진통제·근이완제, 심리적 안정을 위한 신경안정제 등을 처방해주는데요. 

물리치료도 병행해야 합니다. 스틱 형태의 센서를 항문에 넣어 항문을 조였다 폈다 하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나 의자에 앉아서 항문 근육에 전기자극을 주는 전기자극 치료가 있습니다. 

그래도 통증이 낫지 않으면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국소 마취제나 스테로이드제 주사를 놓는데요. 이 치료를 하면 대부분의 환자가 좋아집니다.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온수 좌욕, 케겔 운동 등을 하고 변비를 개선해야 하며 과로·스트레스를 피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