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핀 음식 먹어도 될까? 곰팡이 피지 않는 음식 보관법!

건강|2019. 2. 27. 15:22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보면 버리기 아까운데요. 식품의 유통기한은 실제로 식품을 먹을 수 있는 기간의 60~70% 선에서 결정됩니다. 식품을 섭취해도 이상이 없을 것으로 인정되는 소비 최종 시한을 감안하면 소비기한은 이보다 더 늘어나는데요. 


특히 밀봉해 냉동보관할 경우 20일은 더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상온 보관할 경우,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은 며칠 사이에 손을 댈 수도 없을 정도로 곰팡이가 핀 것을 확인할 수 있죠.


# 곰팡이 핀 음식 먹어도 될까?


일부 소비자들은 곰팡이가 보이면 그 부분만 잘라내고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곰팡이가 핀 빵은 상당히 위험한데요.


곰팡이는 겉으로 드러난 부분은 작아 보이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번식을 하기 위해 식품의 표면에 침투해 안쪽 깊숙이 뿌리를 내리기 때문이죠. 


이를 헛뿌리(rhizoid)라고 부릅니다. 곰팡이의 헛뿌리는 관다발 식물의 뿌리처럼 보이지만 대개 단세포, 혹은 1열의 세포로 이뤄진 사상체인데요. 


미국 농무부에선 곰팡이가 핀 음식을 먹으면 알레르기 반응과 호흡기 질환을 가져올 수 있으니, 빵 등 모든 식품에 곰팡이가 피면 바로 버릴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식품에서 피어나는 곰팡이는 ‘마이코톡신’(mycotoxins, 곰팡이 독)이라는 치명적인 물질을 만드는데요. 곡류와 견과류에 주로 발생하는 마이코톡신은 DNA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암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마이코톡신을 섭취하게 되면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장내 미생물 구성을 바꿔 장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요.


뿐만 아니라 여러 식품에서 발견되는 곰팡이 역시 우리 몸에 다양한 영향을 미칩니다. 신장 손상, 위장 장애, 생식기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면역력을 억제하기도 합니다. 미국 농무부에선 곰팡이가 핀 식품 중 버려야 할 것과 먹을 수 있는 것을 분류했는데요.




빵을 비롯한 다진 고기, 파스타, 요거트, 잼, 빵, 견과류, 콩류에 곰팡이가 보이면 즉시 버려야 합니다. 치즈류의 경우 엇갈리는데요. 


고르곤졸라, 블루, 까망베르 등 부드러운 치즈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체다, 에멘탈, 고다 등 수분 함량이 적은 딱딱한 치즈는 곰팡이가 생긴 부분만 잘라내고 먹어도 되는데요. 


과채류 중에서도 당근, 감, 양배추 등 다소 딱딱한 채소는 곰팡이가 핀 부분을 제거하고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오이, 복숭아, 토마토 등과 같은 부드러운 과채류는 바로 버려야 합니다.


# 곰팡이 걱정 없는 음식 보관법


곰팡이 걱정 없이 음식을 섭취하기 위해선 보관방법도 중요한데요. 곰팡이는 따뜻하고 습기가 찬 부엌 등에서 잘 자랍니다. 


곰팡이가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요. 수분은 곰팡이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음식 봉지 안에 습기가 찬 것이 보이면 종이 타월이나 깨끗한 천을 사용해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갓 구워진 음식은 완전히 식을 때까지 포장하지 않는 것이 좋구요. 식지 않은 상태에서의 비닐 포장은 곰팡이의 번식을 촉진하는 지름길입니다.


음식을 가장 오래 보관하는 최적의 방법은 밀봉 후 냉동보관하는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