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시간 단식하고 마음껏 먹는 간헐적 단식의 모든 것!

건강|2019. 3. 20. 09:42

운동하는 사람들과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매일 억지로 먹던 닭 가슴살. 고단백ㆍ고지방 식단을 지킨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요. 


매일 자는 시간을 포함해 16시간 금식하는 원칙만 지키는 간헐적 단식이 인기입니다. 3년간 평균 10㎏를 뺀다는 간헐적 단식은 요요현상, 근육손실 같은 부작용도 없습니다. 배고파서 어떻게 일하냐고요? 익숙해지면 공복일때도 정신이 더 또렷해지는데요.


간헐적 단식은 요즘 체중 감량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관심이 뜨거운 다이어트 요법입니다. 2013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꾸준히 시도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최근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서 집중 보도한 후 국내외 유명 연예인들의 경험담까지 더해지면서 큰 화제가 되는 중인데요. 


지난 주말엔 가수 홍진영씨 자매의 도전기까지 전파를 탔습니다. 덕분에 맘 카페 등 커뮤니티마다 체험담과 방법을 묻는 글이 끊이질 않습니다.


# 간헐적 단식의 매력 “마음대로 먹어도 OK”




간헐적 단식은 일정기간 아무 것도 먹지 않고 공복(空腹ㆍ배가 비어있는 상태)을 유지하는 요법입니다. 가장 흔한 방식이 ‘16:8’인데요. 


하루 중 16시간 동안 공복을 유지하고, 8시간 동안엔 마음대로 밥을 먹는다. 대개 수면시간을 포함 아침식사를 걸러서 16시간 동안 배를 비우고, 정오 무렵부터 저녁 8시 사이에 점심ㆍ저녁식사를 마치는 식입니다.


일주일에 5일은 평상시대로 식사하고 화ㆍ금요일처럼 중간에 낀 이틀은 저녁만 간단히 먹는 방식도 있구요. 식사량만 일상적인 수준 또는 조금 적은 정도로 유지하면 식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간헐적 단식이 인기를 끄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마음대로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헐적 단식 예찬론자들은 16:8 원칙만 지키면 살이 저절로 빠진다고 이야기하는데요. 


한 가지 음식만 고집하는 ‘원 푸드 다이어트’나 저탄수화물ㆍ고지방식으로 짠 ‘저탄고지’ 다이어트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실제로 ‘1일1식&간헐적단식&공복운동’ 카페에선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감량에 성공했다는 성공담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짠 음식,국물을 마음껏 먹으면서 한 달 만에 9㎏를 감량했다는 한 네티즌은 “외식하는 날은 탄수화물만 주의하면서 마음껏 먹는 1일 1식을 했다”면서 “국물요리 좋아해서 국물 마음껏 먹었고 짠 음식도 많이 먹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평일엔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 위주로 먹는 등 식단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폭식위험만 조심하면 기존의 다이어트들에 비해선 메뉴 선택권이 넓습니다.


사실 간헐적 단식의 과학적 원리는 간단합니다. 우리 몸이 포도당 대신 지방세포에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도록 만든다는 것이죠. 


실제로 식사로 얻는 혈액 속 포도당(혈당)은 식후 2~3시간이면 모두 세포 속으로 흡수되는데요. 그 이후 다음 식사까지는 뱃살 등의 지방세포에 저장된 지방을 연료로 씁니다. 


간헐적 단식은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시간을 억지로 늘리는 것(공복)인데요. 이때 지방을 태우는 효율을 최대화하면서도 일상적 생활이 가능한 단식간격이 16~18시간 정도입니다.


# 폭식은 금물, 운동은 필수




하지만 누구나 간헐적 단식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16시간 이상 공복기를 갖는 것을 지속하는 데 현실적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죠.


간헐적 단식을 하면 당장 야식을 못 먹게 되니 고도비만환자나 탄수화물에 치우친 식사를 하던 사람 가운데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공복감을 못 견뎌 포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끼니를 걸렀다가 눈꺼풀이 떨리고 기력이 없어졌다며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간헐적 단식을 선호하는 이들은 16:8, 5:2와 같은 시간 제한에 얽매이지 말고 음식에 대한 집착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과체중에 속하는 학원 강사 김민정(33ㆍ가명)씨는 6년째 하루 2끼만 챙겨 먹도록 생활습관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는데요. 


공복시간을 길게 하는 절대 시간을 맞추기 보다 하루에 먹는 식사의 절대량과 횟수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절충형도 나타납니다.


# 자신의 몸을 컨트롤하는 즐거움




간헐적 단식 인기를 끄는 이유가 꼭 다이어트 효과 때문만은 아닌데요. 온갖 건강ㆍ먹거리 정보에 포위된 현대인들에게 단식 경험은 스스로 식욕을 통제하고 욕망을 성찰해보는 새로운 즐거움입니다. 


좋다는 건강식품을 찾아 먹기보다 스스로 식욕을 절제하고 운동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탐욕을 끊고 자기반성을 실천하는 의미인데요.


잦은 회식과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이 많습니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문화가 유행하면서 점점 너무 많이 먹는 사회가 되었는데요. 


단식을 할 때마다 스스로 나 자신의 욕망을 성찰하고, 넘칠 때는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살아가는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단식은 현대인이라면 한번쯤 해볼만한 경험입니다.


자신의 욕망에 대해서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살아가는 간헐적 단식. 좀 덜 먹고, 너무 많이 먹는 습관을 잠시 멈춰보는, 그런 시간을 누구나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몸과 마음이 몰라보게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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