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스트레스를 줄어들고 체중이 줄어들까?

건강|2019. 1. 9. 20:54



새해에는 누구나 금연을 결심하게 되는데요. 작심삼일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풀려 담배를 손에서 놓지 못하겠다는 흡연자가 많은데요. 하지만 오히려 스트레스가 가중됩니다. 


몇 년 전부터 흡연자를 사로잡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도 담배와 비교해 각종 유해물질이 만만치 않은 수준으로 함유돼 있죠. ‘좀 낫지 않을까’ 하는 흡연자가 있다면 궐련형 전자담배도 과감히 끊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을 하면 스트레스가 감소된다고 믿지만, 담배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킵니다. 니코틴은 흡연 시 7초 이내에 뇌에 도달해 쾌감이 드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분비가 활성화돼, 순간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느낌을 들게 하는데요. 


이러한 효과는 20~40분 후 사라져 니코틴을 갑자기 중단하면 금단 증상과 함께 흡연 충동이 동시에 옵니다. 이로 인해 니코틴 수치가 감소하게 되면 금단 증상으로 불안과 스트레스 정도가 높아지게 되고 흡연자들은 다시 담배를 찾게 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죠. 


하루 한 갑 이상 흡연하는 국내 성인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비교 연구 결과를 보면 보면 흡연자는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1.9배 이상 높고, 2주 이상의 지속된 우울 상태와 자살 생각도 각각 1.7배ㆍ2.0배 많게 됩니다.


오랜 시간 피운 담배를 단번에 끊기란 쉽지 않은데요. 금연 시작 후 첫 일주일은 흡연 충동이 심하게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흡연은 단순한 습관이 아닌 중독성 질환으로 본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성 흡연자의 경우 체중 증가를 걱정해 금연을 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요. 니코틴은 식욕을 억제하고 체내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작용을 해, 금연을 하면 흡연할 때와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에너지를 덜 소비하게 돼 몸무게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금단 증상을 보상하기 위해 과자나 사탕을 즐기고, 식욕이 커져 음식을 이전보다 많이 섭취하게 되면 체중은 증가할 수밖에 없죠.


실제로 금연을 하면 평균 2~3㎏ 정도 체중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한 달 정도 지나면 식욕도 원래 상태로 돌아오고 운동 능력도 향상되어 금연 뒤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몸무게를 핑계로 흡연을 지속하면 체중은 유지될지 몰라도 폐암을 비롯해 심장 질환, 뇌졸중, 성인병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져 건강 손실이 더 큽니다.


금연 약물 치료에 건강보험이 지원되는데요. 흡연자는 누구나 보건소를 비롯한 병ㆍ의원에서 의료비 부담 없이 의료진에게 약물 치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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