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더 안전할까? 아이코스, 글로, 릴의 진실

건강|2019. 1. 9. 21:02

이 같은 담배의 폐해를 걱정하는 흡연자에게 한 줄기 빛이 된 것이 바로 궐련형 전자담배 인데요.


담뱃잎을 가열해 연기가 아닌 기체 형태로 담뱃잎의 니코틴을 들이마실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이죠. 

대표적으로 아이코스, 글로, 릴이 있는데요.


궐련형 제조담배업체들은 기존 담배처럼 담뱃잎을 불로 태우지 않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덜 발생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판매 중인 가열담배(궐련형전자담배)를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3개 회사 제품의 니코틴 평균함유량은 각각 0.1㎎, 0.3㎎, 0.5㎎ 검출돼 기존 담배(0.01~0.7㎎)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평균함유량은 각각 4.8㎎, 9.1㎎, 9.3㎎으로 기존 담배(0.1~8.0㎎)보다 현저하게 높게 검출됐구요. 독성물질이 적게 나온 것들이 있지만 그들의 주장대로 기존 담배의 10%만 있다는 것도 사실은 아니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문가위원회 검토 결과 필립모리스사 제품에서 일부 유해성분이 감소됐지만 이것이 질병 발생률과 사망률 감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담배 관련 질환의 위험성을 줄인다는 필립모리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죠. 이 결론에 따라 미국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시판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미국 FDA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필립모리스가 우리나라에서 공개하지 않은 성분자료가 포함돼 있었는데, 22개의 물질은 기존 담배에 비해 2배 이상, 7개 물질은 10배 이상 농도가 높았습니다.




담배회사들의 전략은 단 한 가지인데요. 끊임없이 흡연자들을 현혹해서 자기들이 덜 해로운 담배를 만들었으니 이것을 피워 달라고 주문하는 것이죠. 


담배의 해로움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1960년대에는 필터 담배를 만들어 흡연자들을 현혹했지만 그것이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자 나중에는 저타르 담배를 만들어서 팔았습니다. 


그것도 암을 줄이지 못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도 담배 브랜드 이름에서 저타르라든지, 마일드, 라이트, 순하다는 식의 표현을 금지했죠.


담배회사가 흡연자들의 건강을 걱정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주었다고 믿는다면 순진하다는 증거입니다. 믿는 담배회사는 흡연자들이 금연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흡연자들이 질병에 걸려 사망하는 날까지 그 회사의 담배를 사서 피우는 것을 원할 뿐이죠. 


흡연자들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그래도 나은 것 아니냐고 믿고 싶겠지만, 유해성분의 농도가 줄어들어도 생명체의 독특한 특성상 실제 인체에서의 해로움은 똑같을 수 있습니다. 


20층에서 떨어지나 10층에서 떨어지나 결과는 마찬가지일 수 있죠. 설령 독성물질이나 발암물질이 약간 적게 나와서 우리 인체에 덜 해롭다 하더라도 그것은 마치 독약을 마시면서 희석해서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독약을 마시지 않는 것이지 물에 타서 마시면서 위안을 삼는 것이 아니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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