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안의 이물감 노랑 알갱이 편도결석

건강|2019. 1. 17. 15:48

양치질을 하다 입에서 쌀알만 한 작은 크기의 노란 알갱이를 발견할 때가 있는데요. 뭘까 싶어 뱉어보니 악취가 납니다. 심해진 입 냄새와 무언가 걸린 듯한 목의 이물감, 이 알갱이가 원인인가 싶어 이비인후과를 찾아가면 편도결석이 있다고 진단이 됩니다.


편도결석은 편도 혹은 편도선에 있는 작은 구멍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뭉쳐서 생기는 작고 노란 알갱이 입니다. 편도에는 편도음와라는 작고 깊은 구멍이 있는데, 그곳에 음식의 잔여물과 세균이 뭉쳐있으면 악취가 나게 되죠. 


결석이라고 해서 신체 다른 부위의 결석처럼 딱딱한 것은 아니고, 크기 또한 매우 작습니다. 편도결석이 있으면 평소 양치질을 열심히 하고, 치아와 혀의 상태가 깨끗한데도 입 냄새가 나기 쉬운데요. 


목이 아프거나 뭔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이 들고, 무언가 삼킬 때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입을 크게 벌리면 편도 안쪽에 있는 결석이 보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 깊숙이 박혀있어 보이지 않다가 양치질이나 기침, 구역질을 할 때 튀어나옵니다.


편도결석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편도염인데요. 편도염을 자주 앓다 보면, 편도가 부었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면서 편도음와의 작은 구멍들이 커질 수 있죠. 그 공간에 음식물이 잘 끼고 세균이 번식하면서 편도결석이 생기기 쉽습니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사람도 편도결석이 잘 생기구요. 입과 목 안에 염증이 일고,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구강건조증이나 충치, 불량한 구강 위생관리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담배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담배는 편도선에 엄청나게 악영향을 주며, 담배를 오래 피면 편도선에서도 반응이 올 수 밖에 없는데요. 멀쩡하던 목이 담배로 인해 편도결석이 생길 정도면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합니다.


편도결석은 다른 신체 부위의 결석과 달리 그냥 놔둬도 건강상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진 않는데요. 그러나 입 냄새와 이물감으로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거나 결석이 너무 자주 재발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제거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흡인을 통해 편도결석을 제거하거나 레이저나 질산과 같은 약물을 이용해 편도에 있는 홈을 평평하게 만드는 치료가 있구요.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재발할 수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죠. 


만약 한 해 동안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편도염을 5~6회 이상 앓았거나, 매년 3회 이상 편도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편도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편도결석이 보인다고 해서 혼자 면봉이나 젓가락 등의 도구로 빼내려고 하는 것은 절때 안됩니다. 그 과정에서 편도가 자극돼 상처나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오히려 편도음와의 크기가 커져 결석이 재발하기 쉬워지기 때문이죠. 


편도결석을 빼내야 할 때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전문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게 안전합니다. 편도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물을 자주 마셔 입안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고, 식사 후에 양치질을 잘해야 합니다. 


편도염이 생겼을 때 방치하지 말고 제때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구요. 편도결석이 잘 생긴다면, 양치 후 항균 성분이 있는 가글액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도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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